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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신용 탐구①] 처칠·아크몬트 "개인도 관심…고수익채권보다 나은 투자"

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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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신용 안정성·수익성에 개인투자 증가세"

"리스크 비슷한 하이일드보다 꾸준히 높은 수익률"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사모신용 운용사는 은행을 대신해 중견기업에 자금을 빌려줍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중견기업 대출이 은행에서 사모신용 운용사로 넘어갔고,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사모신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처칠(Churchill)의 켄 켄셀 최고경영자(CEO)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던 사모신용(Private Credit) 투자가 '민주화(democratized)'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셀 CEO와 동석한 앤서니 포벨 아크몬트(Arcmont)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강화로 은행 대출이 줄어들면서 사모신용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도 안정성과 매력적인 수익 때문에 사모신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첨언했다.

처칠과 아크몬트는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산운용사인 누빈(Nuveen)의 식구다. 누빈 프라이빗 캐피탈(NPC)이라는 지주회사가 각각 미국과 유럽 사모신용시장에서 활동하는 처칠과 아크몬트를 관리하고 있다.

연기금·보험사 등 한국 기관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중위험·중수익을 제공하는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사모신용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처칠과 아크몬트의 두 CEO가 방한했다.

앤서니 포벨 아크몬트 CEO(왼쪽)와 켄 켄셀 처칠 CEO(오른쪽)

다음은 켄 켄셀과 앤서니 포벨 두 CEO와의 일문일답.

--사모신용 현황은 어떤가. 개인의 투자도 늘었나.

▲(켄) 현재는 우리 고객 기준으로 90% 이상이 기관투자자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도 점점 참여를 원하는 흐름이다. 따라서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도 투자 가능한 상품을 개발해왔다.

(앤서니) 사모신용이 안전한 데다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제공한다는 사실을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도 깨닫고 있다. 다른 자산군이 팬데믹이나 고금리·고유가로 높은 변동성을 겪을 때 사모신용은 안정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이자에서 나오는 정기적인 현금이 사모신용의 매력이다.

--한국에서 기업대출은 은행 위주다. 사모신용이 미국 유럽에선 어떤 역할을 하나.

▲(앤서니) 글로벌 금융위기 때 투기등급 채권시장은 얼어붙었고, 은행도 대출을 중단했다. 말 그대로 기업 자금줄이 메말랐다. 최근엔 은행이 우크라이나 위기와 고금리·고유가로 대출을 줄였다. 이런 시기에 사모신용은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기업 입장에선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언제나 대출을 내어주는 사모신용을 환영한다.

--중견기업 직접대출로 어느 정도 수익률을 기대하나.

▲(앤서니) 수익률은 신중하게 이야기할 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모신용펀드는 8~10% 순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레버리지를 쓰면 12~14% 정도다. 물론 수익률은 기준금리와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럼에도 비슷한 리스크를 가진 고수익채권 등과 비교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꾸준히 제공해왔다.

(켄) 지난 몇 년처럼 프리미엄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시장에선 유동성 대출(liquid loan) 대비 사모신용의 프리미엄이 2.00%포인트 더 높다. 또한 지난 5~10년과 비교해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앤서니가 8~10% 수익률을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일반적인 기업대출 대비 리스크는 어떤가.

▲(앤서니) 사모신용은 프리미엄 수익만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더 낮은 리스크도 누리게 한다. 사모신용 부도율은 유동성 시장보다 훨씬 낮다. 사모신용 운용사가 딜을 고를 때 더욱 선별적이기 때문이다. 유동성 시장에선 시클리컬 산업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반면 우리는 논-시클리컬(non-cyclical) 산업을 80% 넘게 담는다. 사모신용 운용사는 기업 실사도 더 철저하게 진행하기에 리스크를 낮추고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

--주로 어떤 산업에 집중해서 투자하나.

▲(켄) 처칠의 경우 세 가지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즈니스 서비스·헬스케어·소프트웨어 등이다. 우리가 투자하지 않는 분야는 석유·가스·화학 같은 시클리컬 비즈니스다. 레스토랑이나 리테일처럼 변동성이 큰 업종도 기피한다.

(앤서니) 아크몬트도 마찬가지다. 투자처 중 80% 이상이 방어적인(defensive) 산업이다. 그리고 우리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과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을 선호한다. 현 고금리 환경에서도 우리가 투자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견고하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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