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는 단기물 가격이 내려가지만 중장기물 가격은 더 크게 오르는 '불 플래트닝'을 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장기적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70bp 하락한 4.520%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50bp 오른 4.24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20bp 밀린 4.74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33.1bp에서 27.9bp로 좁혀졌다.
트럼프가 지난 1일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입품에 25%, 중국 수입품엔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이날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트럼프가 강행한 조치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현재 정책대로라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반등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넣는다.
반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장기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는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향후 1년 정도 0.7~1.1%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3%대 고성장을 이어온 미국의 성장률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 이후 성장률이 1.2~1.6%로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관세 부과 대상국, 특히 중국이 어떻게 보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보복 관세를 단행했던 만큼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연준이 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덜 오르고 경제 성장세는 더 약해지는 상황을 가격에 반영해야 하고 결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더 평평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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