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가율 개선·GS 이미나 매각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GS건설은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흑자 전환하겠지만, 더딘 원가율 회복에 주택 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국내 증권사 14곳이 제출한 GS건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천497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가량 줄어든 수준이며,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GS건설은 2023년 4분기에는 인천 검단 사태 여파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1천932억원 영업 적자를 낸 바 있다.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보다는 11.12% 적은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GS건설의 평균 목표주가는 2만4천285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인 1만6천970원보다 43%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목표가는 1만9천원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화증권으로 2만7천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주택 부문의 원가 재점검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가능성과 준공 후 미분양에 따른 매출채권 상각 가능성 등이 이익을 줄일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플랜트 부문의 뚜렷한 매출 성장세는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시장 회복 시 빠른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선미 연구위원은 "해외 인프라 현장의 원가 정산 비용과 주택 개발 사업 분담금 증가에 따른 판관비 약 100억원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경쟁사 대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건설업종은 '21년~22년 분양 물량 입주 사이클 도래에 따른 실적 우려로 주가는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GS건설은 전년 선제적인 대규모 손실처리로 상대적으로 실적 리스크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이은상 애널리스트는 "주요 플랜트 현장의 매출 상승분이 주택 매출 감소분을 보완할 것"이라면서도 "아파트 브랜드 Xi의 리브랜딩 후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을 재차 입증할 수 있는지와 GS 이니마 매각 진행 상황, 신사업 재편 방향성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에 '자이'(XI)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터티(BI)를 소개하고, 브랜드 개편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자이 브랜드가 나온 지 22년 만에 로고에도 변화를 줘 인천 검단 사태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GS건설의 주택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브랜딩의 빠른 안착이야말로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과 함께 주요한 성장 회복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하반기 주택 원가율은 92.7%로 추정되나 올해는 91.3%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상 애널리스트는 "주택 부문은 '23년 이후 착공 물량 비중이 상승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율이 안정되는 그림"이라며 "주택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높아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GS 이니마 매각이 향후 재무 건전성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돼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KB증권의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GS 이미나 매각은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이 최선"이라며 "매각 대금이 유입될 경우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회사의 향후 턴어라운드가 투자자에게 보다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GS건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