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주식 가운데 애플(AAPL)을 5% 넘게 보유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애플을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으로 신청했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 국민연금은 신용등급 기준으로 기업별 보유할 수 있는 주식 및 채권 비중을 설정하는데, 이를 초과해도 용인하겠다는 의미다.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이 되면 국민연금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허용된 한도보다 더 많이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6개월 간격으로 2년째 애플을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으로 신청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으로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으로 오른 종목은 애플이 유일하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이 된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만이었다. 현재 기준 국민연금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은 애플, 테슬라, 그리고 지난해 9월 합류한 엔비디아 등 세 종목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이 올해 1월에도 애플을 통합익스포저 한도예외 운용종목으로 신청한 건, 앞으로도 최근 2년간 전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내 애플 보유 비중인 5~7%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가장 최근 공시한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애플 보유 비중은 6.27%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기준 AA+ 신용등급을 가진 애플은 국민연금 통합익스포저 한도가 4%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GOOGL)과 같은 AA+ 신용등급은 AAA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는 한단계 낮고 AA-인 아마존(AMZN)보다는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과 아마존 보유 비중이 각각 5% 안팎과 3%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AA+ 신용등급은 통합익스포저 한도가 4% 내외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이 미국주식 가운데 애플만 유독 2년째 통합익스포저 한도보다 더 많이 담고 있는 건, 주식 운용 시 기본적으로 인덱스를 따르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당연한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로 '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한국 제외)'를 참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을 포함한 해당 인덱스에서 애플 비중은 4.91%로 가장 높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딥시크 공개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소요 비용 축소 기대감도 애플에는 호재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애플 인텔리전스 확산 적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이엔드 모델 판매 비중 증가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현재 출시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경쟁사와 차별화가 제한적이나, 6월 예정된 세계개발자회의(WWDC)까지 AI 신기능 공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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