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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무서운 트럼프의 입과 델타

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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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관세 관련 행보와 국고채 입찰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김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24시간 이내에 대화하겠다고 한국 시각 이날 새벽에 밝혔다.

국내에선 총 5조8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20bp 오른 4.2510%, 10년물 금리는 1.60bp 상승한 4.5590%로 마감했다.

주말부터 시장을 뒤흔들었던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일단 유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각 통화한 뒤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미 국채 금리는 두 차례 각각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반등했다. 다만 커브 플래트닝 결은 유지했다.

최근 시장에서 주시하고 있는 독일·캐나다의 장기 금리는 일제히 큰 폭 내렸다. 다만 두 나라 장기 금리 모두 멕시코 관세 유예가 발표된 한국 시각 밤 12시 20분경 이후 낙폭을 줄였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는 북미 금융시장 마감 이후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관세 폭탄' 투하가 본격 시작되면서 미국 장기 금리는 관세에 하락, 관세 유예에 상승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성장 우려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관세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강한 경기 부진 재료로 여겨지는 셈이다. 여기에 기간 프리미엄에 대한 불확실성도 더해졌다.

지난 트럼프 1기 때를 되돌아보면, 당시에도 장기금리는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관세 조치가 집중됐던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미 국채 10년 금리는 3.2%대 초반에서 1.4%대 중반까지 내렸다. 이 기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한 점을 감안해도 내림 폭이 상당했다.

물론 트럼프의 행보는 예측하기 어렵다. 발언 하나하나에 들썩이는 헤드라인 리스크도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는 고작 2주를 갓 넘겼을 뿐이다.

관세 전쟁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점은 한국은행의 2월 인하를 재차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53.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7.20원) 대비 11.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국내에선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국고채 30년 입찰이 진행된다. 선매출과 본매출을 합쳐 5조8천억 원 규모다. 델타로는 100억 원이 넘게 풀린다.

올해 들어 엔드 유저의 초장기 수요가 견조한 분위기였고, 전날 30년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입찰도 무난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전례 없는 규모이니 우려도 크다. 하루 기준으로는 역사상 최대에 준하는 델타가 풀리는 날인 만큼 눈치싸움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부 윤은별 기자)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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