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확 낮춰…20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기업공개(IPO)를 앞둔 SGI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자들과 만나며 본격적인 상장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보증보험이 내세운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주주환원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매년 2천억 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약속하며 기관 수요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달부터 국내외 딜 로드쇼를 진행한다. 상장 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기관투자자를 만나 청약 실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딜 로드쇼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오랜 시간 유지해온 배당주이자 가치주로서의 매력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실제로 서울보증보험은 13년 연속 결산 배당을 단행했다. 지난 2021년 이후 배당 성향은 50%를 웃돌았다. 이에 최근 3년간 연간 배당총액은 매년 2천억 원을 웃돌았다. 5천400억 원을 웃도는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경신했던 2022년의 경우 배당 성향만 52.3%, 배당총액은 2천826억 원에 달했다.
이에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027년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한 총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2천억 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은 분기 배당을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포함한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오는 8월께 예정된 올해 상반기 실적 공시 과정에 담을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도 대폭 낮췄다.
이번 증권신고서에 제출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천원~3만1천800원이다. 이는 재작년 상장 추진 당시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3만9천500원~5만1천800 원) 대비 1만~2만원가량 낮아진 눈높이다.
이는 서울보증보험이 공모가 산정을 위해 제시한 피어그룹이 달라진 탓이다.
과거에는 프랑스 코페이스(Coface), 미국 트래블러스(Travelers) 등 글로벌 손보사에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국내외 톱티어 손보사가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 국내 손보사로만 피어그룹을 구성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현실적으로 산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손보사로만 피어그룹을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컨설팅 업체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며 "공모가를 현실화하고 주주환원을 구체화해 밸류업 주도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는 게 이번 로드쇼의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0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일반 공모주 청약은 내달 5일부터 양일간 진행된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TXR로보틱스 등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공모주들이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일정을 진행하지만 타깃층이 다르다"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대한 기관 수요를 확보하는 게 상장 성패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보증보험 사옥 본사 전경 [서울보증보험 제공]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