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은행권 예금 금리도 어느새 2% 후반대까지 내려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일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p) 인하해 2.9%까지 낮췄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카카오뱅크는 3.1%,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 기준 3%를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외에도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은행별(화면번호 4426)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고우대금리 기준 12개월 예금 평균 금리는 3.04%로 집계됐다.
올해 초 3.15%보다도 0.11%p가량 낮아진 셈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최고우대금리 기준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모두 3%로 유지하고 있고, NH농협은행은 3.12%를 제시하고 있다.
5대 은행 외에는 IBK기업은행이 2.82%,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이 2.88% 등 3% 미만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주고 있다.
은행권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서 몇 차례 기준금리를 낮춰 시장금리도 하락했고 그만큼 은행의 조달 금리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기예금의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이 새로 조달하는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리프라이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1년 만기 'AAA'급 은행채 금리는 전일 기준 2.852%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로 대출 금리를 쉽게 낮추지 못하면서 예금 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출 금리를 유지한 상황에서 예금 금리를 낮출 경우 예대금리차 확대로 인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대출 성장률이 둔화할 경우 그만큼 예금을 통한 은행의 조달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 신한은행은 5년 만기 주담대 가산금리를 0.05%p, 국민은행은 0.01%p 상향 조정하는 등 은행들은 가산금리 미세조정을 통해 대출 수요 억제에 대응하고 있다.
작년 대비 예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정기 예금도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5대 은행 기준 지난해 11월까지는 6조2천68억원의 예금이 유입됐으나, 같은 해 12월 21조1천285억원이 이탈했고, 올해 1월에도 4조7천918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또한 퇴직연금 예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이미 5대 은행들이 2.7%~2.8%로 3%가 채 안 되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위적인 인하 외에도 매주 시장 금리를 반영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대부분 은행은 3%대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데 예대차에 대한 비판과 금리 레벨 심리가 유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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