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딥시크 충격이 반도체 주가 하락을 초래하고 있지만, AI 고도화 단계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앞으로도 굳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딥시크 충격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반도체 하드웨어(HW)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고도화를 위한 메모리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연휴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을 비롯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밀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종가 대비로 SK하이닉스는 10% 넘게 하락했다.
딥시크 모델은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10분의 1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반도체 HW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GPU의 연산 성능은 지속해 개선됐지만, 메모리의 접근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발전하는 '메모리 월' 문제가 그동안 AI 성능을 제한해왔다.
다만 딥시크 이후로 메모리 반도체에 비용을 투자한 만큼 완전히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채 연구원은 "AI 연구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직 엔비디아 GPU가 범용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HW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슈도 지속해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전후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주문형 반도체(ASIC)는 데이터센터 이외의 기업들은 채용하기 어렵다"며 "향후 AI 시장이 성숙하고 ASIC로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이 늘어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단기적 주가 변동 구간이 지나면 AI 주도주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5.1.31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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