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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부펀드, 부채 부담 완화할 것…자국 투자 확대 역할 전망"

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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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미국 국부펀드(SWF)가 설립되면 미국의 부채 발행 부담이 완화되면서 동시에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공급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 국부펀드가 향후 12개월 이내 설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알래스카, 뉴멕시코, 텍사스 등 주 정부에서 자체 국부펀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주로 석유와 가스생산이 많은 주에 설립돼 있는데, 정부 차원의 국부펀드 설립이 추진되는 것이다.

통상 국부펀드는 적극적인 수익 추구를 도모하는데, 미국은 파나마와 그린란드 점령, 틱톡 인수 등 외교·안보 차원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문제의 해결 방침으로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틱톡은 지난해 4월 미 상원이 의결한 '틱톡 금지법'으로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지난달 취임식 날 서명했지만, 틱톡 지분을 절반 이상 매수하는 안을 당시 영업 허용 기조로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를 활용해 최첨단 기술 연구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국부펀드를 통해 최첨단 제조 허브나 의료 연구, 방위 역량 증진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미국 국부펀드는 자국의 첨단 기술 축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선박 제조나 핵융합 발전, 희토류 비축 등도 투자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과 선제적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미 국부펀드가 향후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기금 펀드(PIF)는 지난해 315억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현재 9천250억달러를 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부펀드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를 언급하며 "규모가 큰 편이지만 결국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국부펀드가 미국의 재정, 통화 정책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쳐 미 국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줄 역할도 할 것으로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국부펀드 조성에 대해 "총수요와 금융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부펀드 조성을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부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부채조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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