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경계심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대를 유지하다가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1월 물가가 평균 1.9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7% 이상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물가가 튈 수도 있겠다는 전망을 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높은 듯하다"며 "근원 물가 상승률도 1.9%로 경계심을 키운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기름값이 제일 큰 기여도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다만 최근 유가는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1월에는 긴 설 연휴까지 있었던 영향도 커 보인다"고 언급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월 물가가 높게 나온 것은 환율, 유가의 상승과 함께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과 조기대선 가능성까지 모두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은 조기 대선 분위기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환율이 안정된다면 다소 상쇄될 수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환율이 관세 우려 등을 반영해 눈높이를 높인 상황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될지도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한국은행이 2월 경제전망에서 연간 물가 전망치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환율은 경로에 따라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같은 1월 물가를 반영하면서 한은에서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시각에 더욱 관심이 높아질 듯하다.
전일 공개된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이 물가의 상방리스크와 목표 수준 상회 우려 등을 질의했는데, 이에 대해 한은은 최근 달러와 유가가 동시에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물가의 상방요인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예년보다 추운 금번 겨울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일시적 요인으로 빠르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뿐만 아니라 관세 이슈 부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질의에 한은은 "물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분절화, 환율상승 등에 따른 비용상승 압력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성장 저하,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 등 하방요인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한 바 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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