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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한달 전 주택분양보증 내줘"

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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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신동아건설이 법정 관리를 신청하기 한 달 전 이 회사에 2천600억원 규모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HUG가 제출한 '주택분양보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한 달 전인 2024년 12월 10일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대해 2천613억 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했다.

건설사의 재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분양 보증에 나선 셈이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1월 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HUG에서 ▲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A-50 공동주택 개발사업 2천536억 원(11월 19일) ▲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 2천614억 원(12월 10일) 등 2개 사업에서 총 5천149억 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받았다.

이는 모두 법정관리 한두 달 전에 이뤄진 것이다.

HUG는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보증 심사 당시 ▲ 신용평가 등급 40점 만점 ▲ 경영 안정성 5점 만점 ▲ 사업수행 능력 10점 만점 ▲분양성 36점 ▲ 전체사업장 평균 분양률 가점 3점 등 총 94점으로 해당 사업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

하지만 이미 12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제출한 '국내 건설사 상거래 신용 능력 등급 (BASA) 평가 현황' 상으로 신동아건설의 신용등급은 7등급(보통 이하)으로 전년 말 5등급(보통)에서 하락한 상태였다.

이는 HUG가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전년도 12월 말 결산 재무제표에 나온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용갑 의원은 "HUG가 분양 보증한 사업장 가운데 부채비율이 300%를 초과하거나, BASA 등급이 6등급 이하인 건설사가 다수 있는 만큼, HUG가 분양 보증한 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HUG도 주택분양보증 심사 단계에서 건설사의 경영정보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하도급대금 지급 정보 등을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UG 신동아건설 주택분양보증 현황

[출처: 박용갑 의원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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