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늘어 예대마진↑…비은행 계열사 성장세 지속
CET1 13% 초과분 전액 현금배당·자사주 매입·소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조 클럽'에 입성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도 KB국민은행의 실적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데다, KB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충당금을 전년에 선제적으로 적립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KB금융은 실적 개선에 발맞춰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주주환원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 1조7천600억원 전액을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5천2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당기순익 5조782억원…'역대 최대'
KB금융은 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5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토대로 추정한 KB금융의 지난해 지배지분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9.96% 증가한 5조934억원이었다.
다만, 작년 4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보다 57.7% 감소한 6천829억원에 그쳤다.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하고,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순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작년 순이자이익은 12조8천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천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지만 IB부문 증권업 수입수수료 확대, 캐피탈과 카드 수수료수익 증가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도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 대비 8.5% 증가한 3천5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6천4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채권금리 하락폭 축소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큰 폭 감소하고,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보험 관련 손익이 축소된 탓이다.
작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천021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PF 등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적립한 선제적 추가 충당금의 효과에다, 은행이 차주 등급 상향으로 연중 약 2천63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한 영향이다.
◇국민銀, 가계대출 증가에도 ELS 손실 여파로 감소
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2천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이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일회성 희망퇴직비용 인식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3% 큰 폭 감소한 6천339억원에 그쳤다.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년 대비 5bp 하락했다.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3분기부터 조기 반영됐음에도 조달 비용 감소 등 수익성 관리 덕에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약 363조6천억원으로 9월말 대비 0.5%, 전년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거래량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말 대비 6.2% 증가했고, 기업 대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말 대비 6.6% 증가했다.
작년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0조2천2239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9%, NPL비율은 0.32%, NPL커버리시비율은 202.5%를 나타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3% 급증한 5천857억원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8천39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천27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고, KB라이프생명은 15.1% 증가한 2천694억원을 달성했다.
◇5천200억 자사주 매입·소각…주주환원율 39.8%
KB금융은 작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총 1조7천600억원을 주주환원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올해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모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작년 말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51%로,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약 1조7천600억원이다.
이 재원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이날 총 5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올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결산 현금배당으로는 주당 804원 결의해 총주주환원율 39.8%를 기록했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도 밸류업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KB가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 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조3천8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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