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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강화하는 제일기획, 경영목표 달성 '핵심 키'는

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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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투자 확대로 인건비 급증…영업익에 영향

지난해 디지털 비중 54%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매출총이익 연간 5% 이상 성장,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올해 내건 경영 목표다. 제일기획은 매년 초 직전 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새 경영 목표를 공개한다.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총이익(1조7천275억원)과 영업이익(3천207억원)을 기반으로 계산하면 대략적인 숫자가 나온다. 올해 목표는 매출총이익 1조8천139억원, 영업이익은 3천368억원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제일기획 2025년 경영 목표

[출처:제일기획 IR 자료]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핵심 키(key)로 '인건비'가 꼽힌다. 제일기획은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인건비가 급증했다. 광고업계 특성상 인력에 대한 투자가 역량 강화의 주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건비를 포함한 판관비가 영업이익 규모, 나아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파악된다.

6일 제일기획[030000] 등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총이익 1조7천275억원, 영업이익 3천20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2024년 목표는 전년(2023년) 대비 ▲매출총이익 5% 이상 성장 ▲수익성 방어였다. 이 기간 매출총이익이 전년보다 7% 늘었고,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수익성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7.4%로 나타났다. 광고업계 특성을 반영해 매출 대신 매출총이익으로 구한 숫자 역시 2년 모두 18% 후반대로 집계됐다.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

다만 영업이익(4%) 증가 폭이 매출총이익(7%)보다 작았다. 이에 대해 회사는 "디지털 중심 인력 투자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판관비가 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1조4천68억원이었는데, 이 중 72.8%에 해당하는 1조248억원이 인건비였다.

[출처:제일기획 IR자료, 연합인포맥스]

여기서 디지털 중심 인력 투자라는 건 추가 채용을 통한 인력 증가를 의미한다. 제일기획의 국내외 직원 수는 2023년 말 7천175명에서 작년 말 7천433명으로 258명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 대부분(226명) 발생했다.

디지털 인력에 대한 투자 확대는 작년뿐 아니라 2020년 들어 꾸준히 유지해온 기조다. 심지어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는데, 판관비가 7% 늘어난 여파였다. 당시도 회사는 판관비 증가 원인으로 '디지털 중심 인력 투자'를 들었다. 2022년 역시 같은 이유로 판관비가 19% 늘었지만, 매출총이익이 20% 성장하며 영업익이 26% 늘어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디지털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광고시장의 중심 자체가 전통매체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며, 경쟁하듯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디지털 비중은 2019년엔 39%였지만 2020년 43%→2021년 50%→2022년 53%→2023년 54%로 빠르게 커졌다. 이 기간 인건비도 함께 증가했다. 2020년 6천412억원에서 매년 앞자리 수가 바뀌더니 지난해엔 1조248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빼서 구한다. 이는 판관비, 나아가 인건비 규모에 따라 영업손익 규모와 수익성이 결정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디지털 인력 투자 확대 기조에 발맞춰 올해는 디지털플랫폼과 리테일, 데이터 중심 주력사업 강화 및 사업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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