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5조 가까이 증가…부채비율 187%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솔루션의 부채가 20조원에 육박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과 비교했을 때 1년 만에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태양광 모듈 가격 약세와 케미칼 주요 제품의 시황 부진 등으로 3천억원 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다, 미국에 솔라허브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지출이 계속되며 재무 상태가 악화했다는 뜻이다.
6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부채총계(비금융업 기준)는 19조1천685억원으로 전년(14조3천151억원) 대비 4조8천53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9조3천499억원 수준이었던 차입금이 12조5천885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재무 체질이 약화한 결과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천603억원 증가에 그치며 순차입금(10조3천462억원)이 3조원 넘게 늘었다. 순차입금이 1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한화솔루션 IR자료]
이에 부채비율은 187%로 전년 대비 30%포인트(p) 높아졌다. 순차입금비율은 101%로 전년 대비 21%p, 2년 전(45%)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태양광 모듈의 판가 하락 등으로 현금 유입이 원활히 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3천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12조3천94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정작 손에 남은 건 없다는 의미다.
[출처:한화솔루션 IR자료]
특히 이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AMPC) 5천551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만약 보조금이 없었다면 영업적자 규모가 8천500억원을 상회했다.
미 솔라허브 등 지속 중인 투자도 재무 상태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날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캐팩스(설비투자)는 약 3조1천억원"이었다며 "미국 태양광 설비 투자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에서 2조2천억원, 케미칼과 기타 부문에서 9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잉여현금흐름(FCF)과 관련해 올해 중반부까진 미국 솔라허브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라 캐팩스 지출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후부터 현금흐름이 개선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캐팩스는 신재생에너지 1조6천억원, 케미칼 및 기타 4천억원 등 총 2조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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