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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산업시설이 카페로'…세종시, 우수건축자산 3곳 등록

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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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1930년대 정수장으로 사용되던 낡은 시설이 문화 정원으로 재탄생하고, 일제 강점기 산업 시설이 카페와 공연 시설로 탈바꿈하는 등 옛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생한 우수건축자산 3곳이 세종시에서 새롭게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조치원 문화정원, 1927아트센터, 장욱진 생가 등 3곳을 세종시 우수건축자산 제1호에서 제3호로 최초 등록한다고 6일 밝혔다.

건축자산이란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건축자산법)에 근거해 현재·미래에 걸쳐 사회경제·역사문화·경관적 가치를 갖고 있어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등을 말한다.

이중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인정되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친 건축자산은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해 지역의 도시건축·역사·문화를 대표하는 특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하면 건폐율, 조경 면적 및 부설주차장 설치 등 건축규제를 완화해 리모델링할 수 있다.

섬유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바뀐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촬영]

조치원 1927 아트센터 내 공연 시설

[출처: 연합인포맥스 촬영]

이번에 세종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는 3곳은 '세종시 제2차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발굴됐다.

세종시가 이번에 선정한 1호인 '조치원 문화정원'은 1935년 정수장으로 조성되어 2013년부터 폐쇄·방치된 정수장 시설과 주변 근린공원을 통합해 2019년 1.06만㎡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2호인 '조치원 1927아트센터'(1천427㎡)는 1927년 섬유공장으로 설립되어 제지공장 등으로 활용되다 2003년 폐쇄돼 방치됐던 곳을 복원한 곳으로 공연·전시관, 카페 등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호인 '장욱진 생가'(지상1층, 115.7㎡)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이자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장욱진 화백 생가로 1905년 건립된 주택의 안채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옛 정수장 시설을 활용한 조치원 문화정원 내 지하 전시공간

[출처: 연합인포맥스 촬영]

옛 정수장 시설을 개조한 조치원 문화정원 내 카페 건물

[출처: 연합인포맥스 촬영]

세종시는 이번에 등록된 우수건축자산 3곳을 세종시의 핵심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전국적으로 6천624개소에 달하는 건축자산의 진흥 및 체계적 활용·보전을 위해 올해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은 건축자산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이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하는 5년 단위 기본계획으로, 건축자산 진흥을 위한 기반구축, 조사·연구,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다.

국토부는 올해 2월 중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연내 수립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 장우철 건축정책관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축자산은 방치하면 흉물이 되지만, 잘만 보전·활용하면 쇠퇴하고 있는 도시를 재생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도시건축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옛 정수장 시설을 개조한 조치원 문화정원 내 카페

[출처: 연합인포맥스 촬영]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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