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부진으로 배당금 4천321억 수령…지급은 4천782억
주당 배당금 전년과 동일하게…배당성향 76% '껑충'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그룹의 지주사 ㈜LG[003550]가 배당으로 벌어들인 수익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LG화학[051910] 등 자회사의 이익 감소 여파로 배당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배당 수입 대비 지급률이 100%를 넘긴 건 지난 2018년 이래 6년 만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LG는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주당 3천1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2023년과 동일한 액수다. 배당금 총액은 4천782억원이다.
배당금 지급 재원인 별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 조정)이 2023년보다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다.
이에 2023년 67%였던 배당성향(별도)이 2024년 76%로 9%포인트(p) 높아졌다. 작년 11월 자체적으로 정한 하한 60%를 훌쩍 뛰어넘었다. 당시 ㈜LG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배당성향 하한을 기존 50%에서 60%로 10%p 상향 조정했다.
[출처:㈜LG IR 자료]
심지어 지난해의 경우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배당 수입이 예년 대비 줄었다. 2023년엔 5천389억원이었는데 작년엔 1천억원 이상 감소한 4천321억원에 그쳤다.
그런데도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배당금을 유지하며 배당 수입 대비 지급률이 111%까지 치솟았다. 배당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더 큰 규모로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뜻이다. 작년엔 90%였다. 이는 국내 순수지주사 중 최고 수준이다. ㈜LG는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이 전체 영업수익(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깜깜이 배당'이 사라져 오는 3월 26일을 기준 삼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LG는 작년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고쳐 배당액을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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