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 "대형 PE 주주관여 증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주로 3월 정기주주총회를 대상으로 했던 행동주의펀드의 주주관여가 연중 상시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은 6일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대신경제연구소가 개최한 '2025년 주주총회 현안 점검을 위한 포럼'에서 "정기주총만 타깃으로 했던 과거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행동주의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캠페인 사례는 토비스[051360]와 사조오양[006090], 남양유업[003920], 금호석유화학[011780] 등이다.
[촬영: 김학성]
김 본부장은 본인부터도 연중에 주주관여 활동을 하면 '회사 측에서 미리 방어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원래 있었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나 정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상시 대화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그 예시로 최근 기업 구조 개편이나 합병비율, 유상증자, 자기주식 처분 등 계획을 주주 반발에 직면해 철회한 사례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표 대결을 떠나 여론이나 정당성에 따라 주주관여가 힘을 얻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김 본부장은 기존 행동주의펀드를 넘어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대형 사모펀드(PE)의 관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가진 PE의 막대한 미소진자금(드라이 파우더)을 들었다.
또 국내에서 비상장회사는 비교적 고평가됐지만, 반대로 상장사는 공개매수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싼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흔한 사례가 된 펀드 간 협업(울프팩 전략)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이러한 전략이 사용된 사례는 작년 3월 삼성물산[028260] 정기주총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기주총에서 임원 보수한도를 표결할 때 그간 관행에서 벗어나 임원인 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짚었다.
김 본부장은 이렇듯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주관여에 대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가 '주주가치 제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 임기를 쪼개는 등 방어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선제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법 기술보다 원칙이나 시대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생각보다 감정이 중요하다"며 "경영자가 주주와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임성철 비사이드코리아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며 "주주의 인식 수준과 해외의 인게이지먼트(관여)도 급격히 올라왔다"
임 대표는 2대주주 등 주요주주가 주주제안에 나서는 경우나 이사회 내의 갈등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상장사는 주요주주끼리 연합해 원하는 안건이 가결되지 않았을 경우 자신들의 지분을 블록딜로 경쟁사에 넘기겠다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촬영: 김학성]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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