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저축은행중앙회 NPL사 설립 난항…1조원 규모 '3차 PF 정상화펀드' 검토

25.02.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처리를 위해 추진하던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이 좌초되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총 1조원 규모의 3차 PF 정상화펀드 조성에 나섰다.

◇저축은행 NPL사 설립 난항…3차 PF 정상화펀드 추진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상반기 1조원 규모의 '저축은행 PF대출 정상화 지원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개선을 위해 경·공매 등 시장 매각을 추진 중이나, 부동산 시장의 부침과 저조한 시장 수요 등 조속한 부실 자산 정리에 한계가 있다며 PF 정상화펀드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당초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문 NPL 회사 설립을 통해 저축은행의 PF 부실을 덜어내려 했다. 자본금 1천억원 규모의 NPL사를 설립해 저축은행 업계가 보유한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NPL을 처리하려는 구상이었다.

다만 저축은행 전문 NPL 회사 설립은 난항을 겪고 있다. 그간 협회 차원의 부동산 PF 정리와 NPL 회사 설립을 추진하던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될 뿐만 아니라 NPL 회사 설립에 참여할 저축은행의 출자 비율 등 이견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NPL 업계 관계자는 "출자금 규모를 두고 저축은행들이 합의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며 "출자 능력이 있는 상위권 저축은행들은 PF 부실의 규모가 크지 않고, 정작 부실을 해소해야 하는 저축은행들은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NPL 회사 설립은 사실상 좌초되는 분위기고, 대안으로 PF 정상화펀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후순위 구조…진성매각·파킹거래 이슈 해소할까

저축은행중앙회는 대안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저축은행 업계 3차 PF 정상화펀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문제가 된 '진성매각·PF 파킹거래'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선·후순위 구조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계가 조성한 2차 PF 정상화펀드의 출자자와 이 펀드에 자산을 매각한 자산 매도자가 유사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펀드에 출자한 저축은행이 부실 자산을 펀드로 넘기는 파킹거래를 통해 부실을 이연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선순위 투자자, 즉 외부 투자자(FI)가 포함된 펀드를 조성해 진성매각 및 파킹거래와 관련된 이슈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펀드에 자산을 매각할 때 저축은행이 당초 적립한 충당금이 환입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PF 정상화펀드에 부실 자산을 팔아넘기며 충당급 환입을 통해 수익을 인식한 점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월 중순 매각 사업장을 파악하고, 3차 PF 정상화펀드 운용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330억원, 5천100억원 규모의 1·2차 PF 정상화펀드를 지난해 조성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5조4천억원이다. 종류별로 본 PF 5조8천억원, 브릿지론 2조1천억원, 토지담보대출 7조5천억원 등이다. 또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유의·부실 우려 PF는 4조4천억원에 육박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PF 정상화펀드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금감원이 회계 관련 적정성을 판단하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NPL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 타당성 검토 단계이다"며 "NPL사 설립과 PF 정상화펀드 모두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저축은행중앙회는 여러 방법들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황남경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