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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리 인하론 흔들리나…서울채권시장 시각은

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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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기정사실화됐던 2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세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향후 3개월 후 금리 전망(포워드가이던스)에서는 동결 의견이 상당히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이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포워드가이던스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건부일 뿐, 새로운 경제지표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이 총재의 발언은 1월 금통위에서의 비둘기파적인 시그널을 토대로 2월 금리 인하를 확신했던 시장에 다시 한번 기대감을 점검할 계기를 마련했다.

통상 통화정책의 전망을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2.5%대에 안착하며 두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완연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시장이 상당히 앞서나갔고 기대감이 과도하게 녹아있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2월 인하에 대해서는 확신하고 그 이후에 대해서 우려하는 움직임이 짙었는데, 혹여 2월 인하가 흔들리는 상황이 오는 건가 싶기도 한다"며 "대체적으로 최종금리를 2.25%까지는 보고 있는데, 2월 금통위에 따라 전망이 2.5%를 반영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성장 등을 고려하면 2월 인하를 할 여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포워드가이던스 등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모양새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1월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인하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사실 2월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흐름을 보면서 환율과 물가 측면에서 굉장히 우려된 바 있었다"며 "최근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결국 1월 소비자물가도 상승폭을 키웠는데,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물가에 대한 경계가 커지긴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의 발언과 함께 최근 한은이 중립금리 수준이 높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 인하 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상황도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은 집행부는 우리나라 중립금리를 재점검한 결과, 중립금리 수준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승했다가 최근 다소 낮아졌으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융불균형과 대외요인을 추가로 고려할 경우 좀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현재의 정책여건 하에서는 금융안정과 대외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해 이 총재는 1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두차례 기준금리를 낮췄는데, 대외 부분이나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며 "곧 낮출 상황까지 고려하면 스피드가 굉장히 상당한 정도로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중립금리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인하할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제는 인하 속도를 줄일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 총재의 발언을 감안하면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듯해 보인다"며 "2월 금통위에서 인하하더라도 만장일치 결정은 아닐 것 같고, 포워드가이던스도 굉장히 보수적일 수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은 최종 기준금리 기대를 상향 조정하면서 실질적으로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인식할 수 있다"며 "추경 등 수급으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금리가 반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 발언은 금통위의 결정이 확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원론적인 차원이었을 뿐"이라면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표했다.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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