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PPD(예비 국고채전문딜러)로 출사표를 던진 우리은행은 올해 예정된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PD 기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서 예측보다 대응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7일 우리은행의 PPD를 책임지고 있는 최익호 우리은행 증권운용부 단기운용팀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은 WGBI 편입과 국고채 발행 증가라는 새로운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면서 "수급상 큰 변화가 생기면서 PD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은행 증권운용부는 운용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런 대내외 상황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PD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PD 자격 획득을 위한 출사표를 내면서 PPD로 신규 지정됐다.
최 팀장은 올해 1월부터 증권운용부에서 PPD를 담당하는 단기운용팀의 팀장을 맡게 됐다. 이전에도 7년여간 증권운용부에서 채권, 수익증권 등의 운용을 맡았다.
PPD는 PD보다 제한적으로 시장 조성 의무를 진다. 입찰에 참여해 물량을 받아 가는 인수 의무는 없고, 호가 제시와 유통 의무만 PD와 동일하게 주어진다.
이에 그가 PPD로서 최근 가장 신경쓰는 일은 무엇보다 호가 조성이다. '딜 미스(거래 실수)'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며 조성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동료 시장 참가자들에게 배우는 자세를 보이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최 팀장은 "처음 시작하게 되는 업무라 시행착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우는 자세로 빠르게 성장해 재정당국과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료 PD사와 당국 등에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올해 채권시장을 한 마디로 '불확실성의 해'라고 정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팀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와 2기를 비교하자면, 변동성 자체는 1기와 비슷한 것 같다. 당시에도 아시아 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치고받으며 장중 변동성이 심했다"고 했다.
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1기였던 2018년만 해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초체력이 그때와 달라졌다"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고 했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향후 금리 경로는 다소 보수적으로 진단했다.
최 팀장은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다만 통화정책 선반영이 상당 부분 됐다"면서 "시장 예상보다 덜 완화적일 수 있다. 환율 등 대외 요인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심한 해가 예상되는 만큼, 자신이 만든 특정 전망을 맹신하기보다 그때그때의 시장에 대응하는 방식이 좀 더 유효할 것으로 봤다.
그는 "불확실성이 심해서 전망을 만들어서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면서 "'시장과 맞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최근의 시장을 보는 생각"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조영경 대리, 한규철 부부장, 최익호 팀장, 이유석 과장. /연합인포맥스 촬영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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