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보수 '0.0068%' 보다 0.0006%p 낮아…출혈경쟁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로 낮춘 지 하루 만에 삼성자산운용이 보수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KODEX 미국S&P500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099%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0062%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의 총보수를 기존 0.07%에서 연 0.0068%로 인하한 지 하루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당시 업계 최저수준인 0.0099%로 낮춘 바 있는데, 10개월 만에 추가 인하조치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 따라 더 이상 TR(분배금 자동 재투자)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은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TR ETF 상품을 국내주식형에만 허용한다는 기재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라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종목명에서 'TR'을 떼고 분기배당으로 전환했다.
KODEX 미국S&P500은 지난해 44.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종 9개 ETF 중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말 대비 416.9%의 순자산총액 성장률을 보이며 동종 상품 평균 성장률 249.3%를 압도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역시 지난해 45.94%의 수익률을 기록해 동종 4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자산은 2023년 말 대비 195.7% 성장하며 동종 상품 평균인 111.3%를 훌쩍 뛰어 넘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이번 보수 인하로 TR형 구조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기존 투자자분들의 비용을 낮추고 배당금을 더 드릴 수 있게 됐다"며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연금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F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수경쟁에 뛰어들면서 운용업계에서는 출혈경쟁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보수 경쟁은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망가뜨리고 운용사, 사무·수탁사 등으로 이뤄진 ETF 생태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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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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