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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트럼프 '관세 폭탄'·파월 증언…불확실성 고조

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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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주(10~14일) 국내 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폭탄'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도 예정돼 있다. 국내에선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일(한국 시간) 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12일 밤에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파월 의장의 하원 의회 증언도 이어진다.

13일 밤에는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14일 밤에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상호 관세'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선 10일 기획재정부가 '2024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일반·특별회계) 마감 결과'와 '2024년 연간 국세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지난해 '세수펑크'의 세부 규모가 공개되는 셈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과 11일에 각각 경제동향과 경제전망 수정치를 공개한다. 기존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0%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3일 기재부는 올해 2월 재정동향을 공개한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금통위 비통방 본회의를 개최한다.

14일 개장 전 한국의 실업률과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기재부의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도 공개된다.

이번 주 초 예정됐던 여·야·정 국정협의회는 일단 국민의힘이 연기를 요구했다. 이 회의에선 추경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 커브 플래트닝…美 관세에 연일 출렁

지난주(3~7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7.5bp 오른 2.645%, 10년 금리는 1.7bp 내린 2.840%로 마감했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8.7bp에서 19.5bp로 줄어들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졌다.(커브 플래트닝)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행보에 연일 변동성이 있었다. 채권시장은 대체로 플래트닝으로 반응했다.

지난주 개장 전 주말 간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주 초반 캐나다·멕시코 정상과 통화 후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금리 하락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후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인터뷰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플래트닝 압력에 힘을 보탰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모였던 5조8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30년 입찰은 무난히 소화됐다.

국내 금융시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14만3천명 증가했다. 17만 명 수준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4.0%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편으론 벤치마크 수정 결과로 지난해 고용자 수는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작년 3월 기준 비농업 부문의 총 고용자 수는 종전보다 계절조정 기준 58만9천명 낮은 것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미시간대의 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1%포인트 급등한 4.3%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기름을 부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만5천500여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약 1만5천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중 미 국채 10년 금리는 4.60bp 내렸고, 독일 10년 금리는 8.7bp 하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7.27bp 내렸다.

◇ "불확실성 지속…금통위 매파 기류 탐색"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소식과 연준 기조에 대한 경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커브 플래트닝 기조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는 단계적 부과에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유효하지만,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2월 금통위에 대해선 "인하 전망에도 높은 환율로 만장일치는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주는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 영향과 2월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으로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인 커브 플래트닝 기조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국고채 3년 2.65%, 5년 2.75%를 상회하는 금리는 편안한 매수 대응이 가능한 레벨"이라고도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약보합세를 전망한다면서 "미국 고용지표 방향성이 혼재돼 있어 주 초반에는 이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파월 의장 증언 등 신중할 연준의 행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다. 채권 금리의 하락 재료가 많지 않은 한 주를 예상한다"고 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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