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인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인도법인에 3천억 증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 12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여만에 2조원을 추가로 쌓으며 업계 '최초'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다만 고민거리도 있다. 압도적 자본력으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무거운 몸집을 가진 만큼 이익률을 끌어올리기는 힘들어지고 있다. 10%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7.7%의 ROE를 달성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4.7%포인트나 끌어올린 셈이다.
분기별 성과를 살펴봐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이 관측됐다. 지난 1분기 ROE는 5.9%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2.9%p 올랐다. 이후 매 분기 0.5%p 안팎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적극적인 위험 분산 전략과 브로커리지·WM 중심의 수익 강화 노력은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브로커리지와 WM부문의 순영업수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 15% 성장했다.
별도 기준 판매관리비율 역시 2023년 4분기 112% 수준에서 지난해 평균 57.7% 수준으로 절반가까지 그 비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지표를 살펴봤을 때, 현재까지는 ROE 10%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인 모습이다.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알릴 때만 하더라도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연간 기준 ROE가 6.5%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성과가 쌓이며 1.2%포인트나 지표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ROE는 미래에셋증권의 과거 합병 이후부터 측정한 ROE 평균치(7.1%)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으며, 역대급 실적을 보여준 지난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0%의 ROE를 달성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12조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1조2천억원에 달해야 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8천895억원으로, 약 3천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필요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기대를 걸고 있는 건 해외법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실적이 온기 반영되면 올해부터 매 분기 250~300억원 안팎의 수익이 추가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이 최근 3개분기 평균 5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도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3천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가 넘는 규모다.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은 ROE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결과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법인의 ROE는 9.7%로 목표치에 근접한 데 반해, 해외법인은 1.7%에 머물러 전체 숫자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법인의 전략을 세워뒀다. 분위기는 좋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으로 945억원을 벌어들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도법인의 경우 최근 3천억원 수준의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했다. 다음 달 증자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쉐어칸은 현지에서 자기자본 순위로 5위권 내에 안착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기자본을 4조4천억원으로 고려할 때 해외법인의 지난해 ROE는 3.8% 수준"이라며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ROE 7.7%에 비해 상당히 낮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해외법인 이익이 증가하며 ROE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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