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비슷한 시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경쟁사 주가 흐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금융권에선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자본비율이 개선된 점과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을 통해 비과세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 주가는 오후 1시 40분께 전 거래일 대비 6.24%(960원) 상승한 1만6천35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경쟁사 주가는 보합세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자본비율이 개선된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 같다"면서 "그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본비율 개선 여부를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삼아왔는데 기대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잉여금 전환을 통해 비과세 배당을 도입한 점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권에선 현재 메리츠금융 정도만 활용 중인 제도인데, 자본비율의 훼손 없는 주주환원을 위해 은행권 가운데서는 최초로 관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 수준이다. 환율 급등 영향 속에서도 직전분기 대비 9bp 개선됐다.
반면, 우리금융을 제외한 경쟁사들의 경우 같은기간 자본비율이 모두 후퇴하는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강화된 자본비율 관리 기조를 바탕으로 연내 12.5%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자본잉여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려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우리금융의 계획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3조원 수준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올해 4분기 결산부터 관련 자금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
우리금융은 3조원가량을 전환한 경우 최대 3~4년간 배당 확대 기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잉여금 전환에 따른 배당의 경우 비과세라는 점에서 개인·법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향후 재원이 모두 소진될 경우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잉여금 전환 여부도 결정한다는 목표다.
해당 재원을 통한 배당의 경우 개인주주는 원천징수(15.4%)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어 배당 수익이 18.2%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포함되고 않는 데다, 법인주주는 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절세에 따른 실질 혜택이 늘어나는 만큼 금융시장도 적극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향후 잉여금 전환을 고민하는 금융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