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값이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2,900달러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지침이 잇따라 나오면서 무역전쟁·인플레이션 재가열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행보도 빨라졌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887.60달러) 대비 46.10달러(1.60%)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33.7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 가격은 이날 장중에 2.938.1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GCJ25 기준 금값의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은 2.92%, 최근 한 달 수익률은 8.33%를 기록하고 있다.
금 현물가도 2,900달러 위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렉스 분석가 에드워드 마이어는 "관세가 금값 상승 배경인 것은 확실하다"며 "글로벌 무역 환경에 불확실성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반영한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주 중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을 발표하고 즉각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계획도 곧 공식 발표된다.
분석가들이 "관세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마이어는 "CPI와 PPI가 깜짝 하락세를 보일 경우 달러를 압박, 금값이 상승 탄력을 더할 수 있다"며 "반면 두 지수가 상승세로 놀라움을 안길 경우 미 국채 금리가 뛰어오르며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11일과 12일 연방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 40%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12종의 글로벌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국 증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연간 상승률 23%를 훌쩍 웃돌았다.
금값은 2008년 세계 대공황 때 ozt당 1,000달러를 첫 돌파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2,000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선물거래사 블루라인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라이블은 "금값은 지난 12월 이후 45도 각도로 랠리를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상승 탄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값 전망치가 3,250~3,500달러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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