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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니 종말의 경제적 의미는…가격 반올림이 물가에 던질 파장

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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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5센트 '니켈' 될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니(1센트 동전)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불필요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환영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가격 반올림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너무 오랫동안 1센트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 2센트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며 재무부 장관에 즉시 페니 생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천140억 개의 페니가 유통되고 있으며, 총액으로는 약 11억4천만 달러(약 1조7천억 원) 규모다. 하지만 매년 1억9천200만 달러(약 2천800억 원)가 페니 제조에 소요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벤틀리대학교의 데이비드 걸리 교수는 "페니 하나를 만드는 데 약 3센트가 들고, 소파 밑이나 길거리에서 많은 동전이 사라지면서 조폐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동전을 공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 상품 가격 반올림?…캐나다 사례 볼 때 영향은 미미

페니가 사라지면 상품 가격의 반올림이 불가피하다.

정확한 거스름돈을 맞추기 위해 가격은 5센트 단위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반올림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페퍼다인대학교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는 "사업체들은 가격을 내리는 것보다 올리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 물가에 소폭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보다 먼저 페니를 폐지한 캐나다 사례를 볼 때 물가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 캐나다는 2013년 페니를 폐지하면서 개별 상품이 아닌 총 결제 금액 기준으로 반올림하도록 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들은 연간 약 327만 캐나다달러(약 33억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으나 개별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 현금 사용자에 부담…다음에는 '니켈' 폐지될 수도

한편, 페니가 사라지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계층은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다. 미국 내 현금 사용 비중은 2015년 33%에서 현재 20% 이하로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특정 계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아제이 파텔 교수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카드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은 반올림된 가격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페니 생산이 중단되면서 기존 동전의 희소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우던뱅크 게이츠 리틀 CEO는 "페니가 시간이 지나면서 희귀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페니 다음 타자는 니켈(5센트 동전)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페니를 만드는 데 3센트가 들지만, 니켈 제작에는 11센트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페니 폐지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가격 반올림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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