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스팟·글로벌X 첫 협업 상품…"기술·전략 결합"
커버드콜 접목한 비트코인ETF 올해 美시장 출시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새해는 올해도 해외에서 시작했다. 이번 행선지는 하와이다.
글로벌 임직원을 불러 모은 박 회장은 올해의 화두로 '킬러 상품'을 제시했다. 퍼스트무버로서, 미래에셋이 지나가는 길에는 유산(legacy)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담긴 키워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3일부터 양일간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ETF 랠리 2025'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글로벌X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운용 중인 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이미 2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ETF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사업 규모가 이미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셈이다.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 회장은 올해 행사를 앞두고도 몇 주간 행사의 시작을 알릴 키노트 스피치 내용을 고심했다. 5분여 간의 연설문에는 그의 생각이 빼곡히 담겼다.
박현주 회장은 스피치에서 "(하와이의) 아름다운 환경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쌓아온 활기차고 글로벌한 구성원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간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우리의 집단 혁신, 일관성, 회복탄력성,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시장의 리더로서 우리의 정체성은 선구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있다"며 "역사는 시장을 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대담한 퍼스트 무버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올해의 '킬러 상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미국 회사채 ETF와 비트코인커버드콜ETF다.
박 회장은 "올해 첫 번째로 AI 기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기술과 전략이 결합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Active'는 그룹의 AI 해외법인 '웰스스팟'과 글로벌X의 첫 협업 상품이다.
김연추 부사장이 초대 대표를 맡은 웰스스팟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AI 거점 조직이다. 그간 업계에서도 웰스스팟이 AI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란 기대가 컸다.
글로벌X의 AI 기반 회사채 상품은 웰스스팟이 직접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종목, 비중을 정한다. 기존 상품에서는 AI의 역할이 제한됐다.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짜더라도 사람이 구성 종목 전체를 살펴보고, AI가 이를 도와주는 방식이었다.
AI 모델이 회사채 유니버스 전체를 리뷰하고, 종목 선정에서부터 비중 조절까지 도맡는 시스템은 미래에셋의 상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미 1년 전부터 이 모델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오며 수익률과 리스크 여부를 점검해왔다.
또한 비트코인커버드콜ETF도 올해 미국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 ETF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의 실물을 활용한 ETF가 많이 출시된 상태다.
미래에셋은 상품의 차별화를 위해, 커버드콜을 접목한 비트코인 상품을 개발 중이다. 한국의 타겟 커버드콜과 유사한 형태다. 올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이후, 그 외의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웰스스팟의 첫 번째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1년 넘게 상품을 점검한 결과 놀라운 수익률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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