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광고 자동화 긍정적"
"플러스스토어 앱 출시도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네이버가 '10조 클럽'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증권사 셋 중 둘이 네이버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네이버 플랫폼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네이버 실적 발표 뒤 보고서를 낸 증권사 19곳 중 13곳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25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가장 크게 높였다. 10일 종가 22만7천500 원보다 36.27%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검색과 커머스 등 핵심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면서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 매출은 10조7천3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9천783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8천856억 원, 영업이익은 5천420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33.7%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이 1조647억 원 매출을 올렸고, 커머스(7천751억 원)·핀테크(4천9억 원)·콘텐트(4천673억 원)·클라우드(1천776억 원)도 성장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고 전망했다. 목표가를 25만4천 원에서 28만5천 원으로 올린 교보증권은 "올해 서치플랫폼 매출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입찰·타게팅·키워드확장적용 등 광고 집행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광고주 예산을 최적화하는 ADVoost(애드부스트) 도입으로 비우호적 시장 상황에도 10%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플랫폼 광고 성장세는 타 증권사도 긍정했다. 상상인증권은 "네이버 모바일 메인 일평균체류시간이 3개분기 연속 전년비 10% 성장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광고는 AI 타게팅 도입 후 디스플레이 광고가 성장률 10% 수준을 회복하며 네이버 기초체력이 살아나고 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많이 언급한 사업부 중 하나는 커머스다.
목표가를 28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올린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성장 추세가 더욱 가속화된 커머스사업에 대한 추가 가치 반영을 예상한다"며 "시장 총상품거래액(GMV) 성장률은 전년비 1% 수준에 그쳤지만, 네이버의 GMV는 6.5%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칸 플러스스토어 정식 개편 이후 GMV와 커머스광고의 동반 상승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이 부분은 아직 네이버 시가총액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멘텀"이라고 했다.
DB금융투자도 목표가를 26만1천 원에서 28만 원으로 높였다. DB금융투자는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네이버플러스) 평균 신규 가입자가 1.5배 증가했고, 이러한 멤버십 가입자 증가 및 배송정책 강화가 쇼핑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목표가 26만 원을 27만 원으로 높인 삼성증권은 "올해 플러스스토어 별도 앱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부문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으로 대출·부동산·증권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듯하다고 흥국증권이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올렸다.
네이버는 딥시크 사태를 발판 삼아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올린 KB증권은 "최근 딥시크의 효율적인 모델 개발 사례를 통해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의 선두주자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 능력과 속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중 플래그십 모델의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연내 멀티모달 분야에서의 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상인증권은 "네이버가 외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글로벌 빅테크가 국내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데이터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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