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 경고등이 켜진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萬科·Vanke)가 주요 주주로부터 자금 보증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선전 메트로는 완커(HKS:2202)에 최대 28억위안(약 5천570억원)의 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3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완커는 2023년 매출 기준 중국 2위였던 부동산 개발업체로, 선전시 국유자산 감독기관이 운영하는 선전 메트로가 지분 27.2%를 보유한 사실상 국유기업이다.
완커는 자산관리 자회사인 원우의 지분 18%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최대 40억위안(약7천956억원)의 자산을 선전 메트로에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담보대출은 1년 만기 대출 금리보다 76bo 낮은 변동금리로 완커의 미결제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대출금은 분기별로 상환할 계획이다.
완커는 "이번 계약은 선전 메트로의 지원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며 "그룹을 위한 자금 조달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CGS 인터내셔널증권의 상무이사 레이몬드 쳉은 "국유기업이라는 배경과 선전 메트로의 강력한 재정적 지원을 고려하면 완커의 유동성 문제 해결 및 주택 구매자들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에서 완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8% 올랐다.
한편, 완커는 지난해 상반기 99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주택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5위로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작년 3월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8월에는 투기등급인 B1으로 강등한 바 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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