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성적표 받아
홍해 사태 등으로 해상 운임 '고공행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로 해상 운임이 1년 내내 고공행진을 한 데다 신조 컨테이너선 도입으로 선복량을 크게 키운 결과다. 특히 신규 항로 개설 등 HMM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수익성 확대 노력도 빛을 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HMM]
11일 HMM[011200]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5천128억원, 매출은 11조7천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00.7%, 매출은 39.3%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30.02%로 1년 전보다 23.0%포인트(p) 개선됐다.
역대 실적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앞서 HMM은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2022년 영업이익 9조9천516억원, 매출액 18조5천828억원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2021년엔 영업이익 7조3천775억원, 매출액 13조7천941억원을 올렸다.
심지어 시장의 기대도 소폭 상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HMM의 연간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은 3조3천685억원, 매출은 11조5천398억원으로 예상됐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영업익과 매출 모두 1천억원 이상 높은 셈이다.
[출처:HMM]
이는 해상 운임 상승에 선복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의 대표적인 운임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포인트(p)로 2023년 1,005p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 7월엔 한때 3,734p까지 뛰기도 했다.
HMM은 지난해 1만3천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미주 항로에 투입하는 등 선복량을 크게 확대했다. 이에 2023년 말 71척이었던 컨테이너선 수가 작년 말 기준 83척으로 늘었고, 적재량도 81만TEU에서 92만TEU로 확대됐다.
또한 멕시코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항로, 지역별 수급 변화에 최적으로 맞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 노력을 기울였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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