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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정주 생전 만든 VC 6년만에 부활…넥슨 총수일가 'NXVP' 재설립

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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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2명 100% 지분 보유한 와이즈키즈서 출자

코빗 인수 주도한 김회석 대표 지휘봉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생전인 2017년 넥슨 지주사 NXC가 설립해 운영하던 벤처캐피탈(VC)이 폐업 약 6년 만에 부활했다. 김 창업주의 배우자와 자녀들로 구성된 넥슨 총수일가가 지난달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목적으로 한 법인을 설립했다.

넥슨 총수일가가 지분 전량을 가진 가족회사에서 설립자본금을 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유정현 넥슨그룹 의장과 자녀 2명이 5조원대의 상속세 납부를 완료한 만큼, 벤처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와이즈키즈는 지난달 중순 'NXVP'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와이즈키즈가 설립 자본금 5억원을 출자했다. 와이즈키즈는 김 창업주와 유 의장의 딸인 김정민 씨, 김정윤 씨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NXVP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과거에 설립한 벤처캐피탈과 사명이 동일하다. 사명은 엔엑스벤처파트너스(NX Venture Partners)의 약자다. NXC는 2018년 자본금 200억원을 투입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NXVP를 설립했다. 그러나 2018년 11월 금융당국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자진반납하고 돌연 법인을 청산했다.

당시 NXVP는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을 표방했다. 평소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 임팩트 투자에 관심이 컸던 김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렇다 할 투자 활동을 펼치지 못한 채 사업을 정리했다.

최근 동일한 이름으로 설립한 NXVP 역시 옛 법인과 같이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목적인 법인이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선 최소 95억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하다. 라이선스 획득 요건이 자본금 100억원이기 때문이다.

향후 증자의 주체는 설립 자본금을 투입한 와이즈키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즈키즈가 지난해 7월 사업목적을 대거 바꾸며 투자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채비에 이미 나섰다.

와이즈키즈는 2001년 설립 당시 사업 목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기재했다. 2016년부터는 ▲인형 및 장난감 제조업 ▲장난감 및 취미용품 도매업 등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해당 사업 목적으로 모두 삭제해 등기했다.

▲유가증권 투자업 ▲기업 인수합병 알선, 자문 및 투자업 ▲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자문서비스 제공업 ▲해외자금 및 기술의 알선, 보급 및 이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NXVP를 통해 신기술투자 활동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2017년 NXC가 NXVP를 설립할 당시에도 3억원을 출자한 이후 197억원의 증자를 통해 200억원을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출자 주체만 NXC에서 와이즈키즈로 달리해 같은 방식으로 증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설립된 NXVP의 대표이사는 '김 창업주의 사람'으로 평가받는 김회석 와이즈키즈 대표가 맡는다. 1976년생인 김 대표는 현재 NXC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오랜 기간 NXC의 재무를 담당하며 2011년 넥슨 일본법인 상장 작업에도 참여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김 창업주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NXC가 2017년 코빗을 인수할 당시 실사 등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후 코빗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NXC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향후 추가 출자를 통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을 위한 자본금 요건을 맞출 계획"이라며 "출자 주체와 시기, 향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추후 윤곽이 나오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 방향성 등의 구상은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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