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피혜림 기자 =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 정상 금리보다 30bp 이상 낮은 수준으로 수백억 원이 낙찰됐다.
한 증권사의 '팻 핑거(인간의 조작 실수로 인한 잘못된 주문)'라는 추정이 나온다. 낮은 금리에 낙찰됐다는 것은 비싼 가격에 매수했음을 의미한다. 이 증권사는 막대한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MBS 입찰에서 30년 만기의 MBS 낙찰 금리가 국고채 같은 만기 금리보다 15bp 높게 결정됐다. 규모는 200억 원 수준이었다.
통상의 MBS 30년물 금리보다 이례적으로 낮다(가격이 비싸다). 지난달 입찰에서 30년물 발행 스프레드가 '국고채+50bp'였던 점을 고려하면 35bp가량 '언더 발행'된 셈이다.
이번 입찰에서 30년 외 다른 구간의 발행 스프레드는 지난달 입찰 때와 0~3bp 차이 나는 데에 그쳤다.
MBS 입찰에는 희망 금리 밴드 상단(실링)만 있고 하단은 없다. 민간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입찰에 적어낼 수 있는 금리 밴드의 상·하단이 모두 있다.
낙찰 금리가 정상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입찰 참여 기관 실무자의 주문 실수로 발행액 전액이 현저히 낮은 금리에 낙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행 취소나 재입찰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30년 MBS 듀레이션과 낙찰 규모 등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평가 손실이 10억 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착각해서 입찰에 금리를 잘못 써내는 실수는 종종 발생하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호가면 워닝(팝업창)이 뜨는 지 등의 장치가 필요한 데 그런 부분이 없다 보니 생긴 촌극인 듯하다"며 "증권사의 손실이 워낙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지만, 정정이 안 된다면 받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금 따로 말씀드릴 만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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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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