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자 유가가 하락했다.
휴전 협상이 유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OPEC+(OPEC 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와 미국의 증산 영향도 더해지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13일 "수급 측면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인한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하게 원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휴전 협상 이슈는 유가에 한동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러-우 전쟁)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 회동'의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평화를 달성할 기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했다"며 "팀 차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에 작용하던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들며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간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5% 내린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는 반대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토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휴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그간 러시아가 우회로를 통해 대부분의 제재를 회피했던 만큼 단일 휴전 이슈로 인한 유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인한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직 원유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4월 예고된 OPEC+의 증산, 미국의 증산 등 영향에 따른 하방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그룹이 모인 OPEC+에서는 2022년 이후 원유 감산을 이어왔지만 감산 조치를 올해 1분기까지 연장하고 4월 1일부터 증산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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