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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캐시카우' 된 보험사들…역대 최고 배당성향

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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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99.9%·KB라이프 90%·KB손보 65.8%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행보를 이어간 은행 금융지주 계열 보험 자회사들의 배당성향이 역대급을 기록했다.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 이후 당초 예상과 달리 보험사의 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모회사인 금융지주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라이프는 주당 4천568원, 총 5천283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직전년도(1천653억 원) 대비 219.4%나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이 5천337억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99%에 달한다. 사실상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신한금융지주에 안긴 셈이다.

배당 후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은 82bp 하락했지만, 206.8%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KB라이프생명 역시 순이익의 대부분을 KB금융지주로 이관했다.

KB라이프생명은 주당 1만7천282억 원, 총 2천800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93.4%(당기순이익 2천999억 원)였다. 이번 배당으로 KB라이프생명의 킥스 비율은 265.3%로 59bp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주당 8천270원, 총 5천500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65.8%(당기순이익 8천358억 원)였다. 배당 후 킥스 비율은 188.1%로 50bp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보험사의 경우 통상 외국계들이 높았다.

실제로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3천억 원의 배당금을 결정하며 65.4%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 후 킥스 비율은 350.6%(배당 전 364.7%)다.

하지만 올해 보험업계에선 은행 금융지주 자회사들이 외국계를 웃도는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며 지주의 캐시카우 역할을 자처했다.

높은 배당성향은 우수한 재무 건전성의 방증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이 지나친 자본비율 하락을 초래하는 배당은 직·간접적으로 자제시키고 있어서다.

한 보험사 재무담당 임원은 "최근엔 200% 안팎의 킥스가 유지돼야 상대적으로 눈치보지 않고 배당성향을 결정할 수 있다"며 "대게 대형 손보사 기준으로 30% 안팎의 배당성향이 결정돼왔다면 구조적으로 은행 금융지주 자회사들은 더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은행 금융지주 보험 자회사의 높은 배당성향 추이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있는 금융지주와 그렇지 못한 곳의 양극화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KB, 신한 모두 인수합병으로 조 단위 자금을 투입했는데 IFRS17 이후 그 과실이 극대화되는 상황"이라며 "자본확충이나 인수자금 등 그간 투입분을 고려하면 높은 배당성향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당은 당분간 제도 변경에 따른 이슈가 있지만 추세적으로 보험사의 순이익 기여도나 배당성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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