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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압박하는 '주주 행동주의'…"밸류업 계획 보완해야"

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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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전량 소각도 실시해야"

"정용진 회장 등 총수일가, 실적 대비 보수 많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경제개혁연대가 이마트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보완하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보수가 회사 실적 대비 과도하다며 보수심의제(Say on Pay)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 "밸류업 계획 보완하고 이행현황 공시해야…자사주는 전략 소각"

경제개혁연대는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5년간 이마트 주가가 거의 60% 가까이 하락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6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적이나 경쟁여건 악화를 감안하더라도 이마트 주가 하락이 과도해 보인다"며 "거버넌스나 주주권익 보호 측면에서 저평가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해 이마트 저평가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마트가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보완해 올해 반기 말까지 재공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밸류업 계획 이행현황을 매분기마다 공시하는 것을 이사회에 권고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1일 이마트는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밸류업 계획은 ▲2027년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2027년 연결 영업이익 1조원 ▲2025~2027년 사업연도 최저배당 25% 상향 ▲20252026년 자사주 2% 이상 소각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밸류업 계획 대부분이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거버넌스 개선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경제개혁연대는 이마트가 자사주 107만5천824주를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사주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쓰이지 않고 우호지분 확보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1년 3월 이마트는 네이버에 자사주 교환형태로 자사주를 처분했다. 네이버와의 사업제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마트가 최근 밸류업 계획에서 자사주를 일부만 소각한다고 발표했다"며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집중투표제·보수심의제·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해야"

경제개혁연대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집중투표제는 상법이 보장하는 것"이라며 "주주가 이사 선임 시 보유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주주가 아닌 경우에도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며 "집중투표제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주주권익을 보장하고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그러나 이마트를 비롯해 다수 상장사는 상법상 예외 규정(상법 제382조의2 제1항)에 근거해 정관상 집중투표 배제 조항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경제개혁연대는 정관상 보수심의제(Say on Pay)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마트 지배주주 일가 3명(정재은 명예회장, 이명희 회장, 정용진 회장)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나 모두 등기이사가 아니다"며 "하지만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 중 상위 5명에 최근 5년간 이들 3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보수는 최근 좋지 않았던 회사 실적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성과와 보수가 제대로 연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정관을 변경해 보수심의제(Say on Pay)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항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을 정관상 명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경제개혁연대는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ESG 사항에 관해 주주제안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런 권고적 주주제안권은 경영진과 주주 사이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이마트 최대주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지분율 18.56%)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2월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시간외매매로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통주 278만7천582주를 주당 7만6천800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이 거래가 끝나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56%에서 28.56%가 된다.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0%에서 0%가 된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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