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철강회사가 직접 원자력 발전소를 소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수소환원제철' 생산을 위해서는 다량의 전기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전력 비용 등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촬영
권오준 전 회장은 13일 서초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 시대를 잇다' 강연에 참석해 국내 철강산업이 처한 과제와 해결책을 논의했다.
권 전 회장은 미래 철강 기술로 꼽히는 '수소환원제철' 현실화의 과제로 대규모 전력 조달과 비용절감을 꼽았다.
수소환원제철(Hydrogen Direct Reduction, H-DR)은 기존의 고로(용광로) 방식 대신, 철광석을 수소로 환원하여 철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석탄 기반의 코크스가 환원제로 사용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은 수소가 환원제로 작용하여 부산물로 물만 배출돼 '탈탄소 제철 산업'의 지향점으로 여겨진다.
권오준 전 회장은 "(탈탄소를 위해) 가장 원천적인 해결책은 수소환원제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청정수소를 계속 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핵심적인 과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광이나 풍력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면 CO2가 가장 적게 생산되지만, 값이 3~4배는 비싸진다"며 "현실적인 방법은 원자력 전기를 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자력 발전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청정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오준 전 회장은 "한국은 원자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철강회사가 원자력 발전소를 갖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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