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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맞잡고 활짝 웃은 이복현·임종룡…"사적 감정 없다"

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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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윤슬기 이수용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같이한 공식 행사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관심을 끌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과 관련해 금감원이 '매운맛'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동양·ABL생명 인수를 두고서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처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원장과 임 회장은 13일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MOU)에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이준수 금융연수원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문장도 함께했다.

지난 4일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검사 발표에서 이 원장이 '현 경영진 책임론'을 거듭 밝힌 터라 이날 임 회장과의 만남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 원장은 협약식에서 임 회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꽤 오랫동안 손을 맞잡고 가볍게 환담을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이날 좌석배치도 이례적이었다.

회사 규모에 따라 금감원장 바로 옆자리를 배치하는 게 통상적인데 이날 이 원장의 양 옆에는 임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자리했다.

최근 하나금융이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개정해 회장의 나이가 70세를 넘기더라도 임기를 3년간 재직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두고 이 원장은 "완성도 절반의 승계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소 서먹한 관계일 수 있는 두 당사자인 임 회장과 함 회장을 바로 옆자리에 배치하도록 배려한 셈이다.

특히 우리금융 검사 결과가 임 회장을 타깃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 이 원장도 다소 부담을 느껴왔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무는 업무일 뿐 (임 회장과) 사적인 관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이 원장이 그동안 많이 답답해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 회장도 이날 협약식에서 사외이사 교육을 통한 올바른 지배구조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자는 이 원장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화답했다.

임 회장은 "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선진화할 것이고 이를 위해 이사회가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가 금융산업의 건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적 역할이자 본질적인 문제"라며 "좀 더 높은 수준의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참여해서 지배구조 선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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