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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금통위 앞두고 일단락

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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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트럼프 '상호관세' 이슈를 소화하고 대외금리를 살피는 장세가 이어지겠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4.8bp 내린 4.3090%, 10년 금리는 9.6bp 하락한 4.5310%를 나타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즉각적으로 발효되지 않으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안도감이 일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 부과 폭과 시점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는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까지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오는 4월 1일까지 관련 검토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실제 발효는 그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비관세 장벽까지 두루 고려한다는 것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한국에도 상호관세 부과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무역 상대 중 적자액 상위 8위 국가이며, 작년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은 당장은 상호관세 부과가 발효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듯하다. 시행 전 협상 여지도 충분히 보이면서 상호관세로 인한 타격이 우려보다 축소될 수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협상 도구로 활용한다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긴장을 완전히 늦출 수는 없지만 관세 부과가 시장에 미치는 변동성이 점점 더 축소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관세 부과에 대해 채권 강세로 반응했던 외국인의 거래 방식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은 3년 및 10년 국채선물에 대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2만계약 가까이 팔았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관세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 경로 전망에도 하방 리스크가 다소 축소될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발표 당시 글로벌 무역갈등과 관련한 시나리오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이에 대한 중국 등 주요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예외 및 면제 없이 25%의 관세를 내달 12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관세 유예, 검토 상황까지를 감안해 트럼프 관세가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일차적으로 판단될 수 있을 듯하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도 적극적인데, 한은은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한 바 있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경우 국제유가 하향 안정 등으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0.2%p 상승하고, 물가 상승률은 0.3%p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깜짝 놀랐던 시장은 간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서는 다소 안도했다.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영향을 주는 항목들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한은은 올해 1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넉달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개장 전에는 올해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작년 12월 취업자수는 계엄 여파 등으로 3년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오전 중 기재부가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공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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