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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BC "트럼프 자동차 관세…한국 가장 큰 영향 받을 것"

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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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검토하는 미국, 한국 자동차 업계 충격 예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북미 밖 국가 중에서는 한국 자동차 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받을 예정인 멕시코 다음으로 미국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은 아직 현대자동차와 GM의 안전한 피난처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16.8%를 생산했다. 이 중 한국이 8.6%, 일본이 8.2%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에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신차를 수출하는 국가로 올라섰다.

멕시코는 지난해 판매된 미국 자동차의 16.2%를 생산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이면서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자동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관세는 트럭을 제외하면 0%다. 일본산 자동차는 2.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일본의 대미 자동차 비율은 지난 몇 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국의 대미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2019년 84만5천 대에서 지난해 137만 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일본산 자동차는 작년 미국에서 약 131만 대가 판매됐다.

CNBC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첫 임기 동안 무역협정을 재협상했음에도 자동차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았다"며 "이 협정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한국 수출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선전됐지만, 미국에 거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이 협정 이후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승용차 수출은 실제로 약 16% 급감했다.

CNBC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시 "업체들이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차량 가격이 오르고 잠재적으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자동차 무역 전문가 출신의 테렌스 라우 시라큐스대학 법과대학 학장은 "한 자릿수 관세는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지만, 관세율이 10% 이상이 되면 추가 비용이 제품이나 수익률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인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해 달라는 미국 현지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도 크다.

포드 자동차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관세를 시행하려면 모든 국가를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공평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리 CEO는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을 직접 언급하며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수백만 대의 차량이 매년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 정부가 관세 정책을 도입하려면 미국 자동차 업계를 위한 포괄적인 정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관세도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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