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1곳 중 7곳 목표주가 그대로…"실적 개선 가시화돼야"
올 상반기 수익성 개선 여부 확인 가능하단 전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이마트가 실적과 함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으나, 증권가는 여전히 신중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마트가 배당 상향 등을 발표함과 동시에 2027년 영업익 1조 원의 목표를 제시했음에도 실적 개선의 단서가 좀 더 드러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2)에 따르면 이마트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지난 11일 이후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11곳 중에서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4곳에 그쳤다. 나머지 7곳은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지난 11일 이마트는 실적과 동시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주당 최소 배당금을 기존 2천 원에서 2천500원으로 25% 상향하는 것은 물론, 2026년까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108만7천466주·전체 주식 3.9%)의 5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마트는 오는 2027년까지 매출 3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트레이더스 마곡을 시작으로 신규 매장을 선보이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다른 업태의 통합 매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드러냈다. 밸류업 계획 발표 당일 이마트 주가는 7.5% 상승한 6만7천3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증권사들은 밸류업 계획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실적 개선의 가시화다. 제시된 계획처럼 본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단서가 좀 더 드러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마트의 밸류업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협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셀러 경쟁력 확보 등 긍정적인 측면 존재하나 결국 사업 전략이 구체화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실적 가이던스 달성을 가늠하긴 어려우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 리스크와 2026년 및 2027년 내수 경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회사의 1조 원 달성 가능성을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공동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한다면 회사의 연간 실적은 2027년까지 무난히 증익을 보일 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 실적에서 수익 개선의 실마리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 통합 효과가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때 더욱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는 2025년 상반기 실적으로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와의 JV 설립 등도 올해 상반기에 구체화 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촬영 안 철 수] 2023.12.26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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