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한명을 넘어 자녀·손자까지…유언 집행도 도맡아
올해 키워드는 'JUMP'…바벨전략 활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에는 VIP 고객 한 사람을 넘어 가문의 3대(代)를 이어 자산을 관리하는 베테랑 PB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선아 미래에셋증권 상무다.
업력 26년의 김 상무가 관리하는 자산은 7천3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내에서도 '톱티어'다.
김선아 미래에셋증권 PWM부문 WM강남파이낸스센터 상무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25년여간 PB 생활을 하면서 이제는 고객 한 분을 넘어 그분의 자녀와 손자의 자산까지 함께 관리하고 있다"며 "대를 이어 한 가족의 자산을 맡겨주시는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1999년 CJ투자증권의 PB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5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역지점, WM강남파이낸스센터 등 주요 지점을 거치면서 미래에셋에서 PB로 생활한 시간만 20여년이 넘는다. 첫 회사에서 인연을 맺은 고객이 김 상무를 따라 증권사와 지점을 옮길 만큼,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고 있다.
김 상무는 "10여년 이상 자산을 관리했던 고객분이 저를 유언집행자로 지정해주시거나, 유언 대용 신탁을 맡겨주시기도 한다"며 "고객분들의 삶에 동행할 수 있다는 점이 PB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그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평가하는 2007년 금융위기 상황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신뢰와 겸손을 업무 철칙으로 삼게 됐다. 당시 김 상무는 34살의 나이에 아시아선수촌지점의 지점장을 맡았다.
김 상무는 "그때 저를 믿어주신 고객들 덕분에 많은 자산을 관리하게 됐다"며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겪으면서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를 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성공한 자산가분들을 오랜 기간 뵙다 보니 그들의 겸손한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이러한 원칙은 시장의 흐름에 맞춘 자산 운용 방식에도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주장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며 "수익이 나는 상황에서도 치우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균형'을 중시한 운용 스타일을 보여준다. 수익률이 많이 나는 자산에 몰두하기보다는 한발짝 먼저 시장의 변화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지난해 화려한 수익률의 발판이 된 것은 역시 달러자산이다. 김 상무는 "지난해 수익의 원천은 어쩔 수 없이 미국 시장일수밖에 없다"며 "고액자산가분들께 원화 자산이 가진 리스크를 그간 충분히 설명해왔는데, 이 부분 역시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는 바벨 전략을 활용한 자산관리를 추천했다. 올해 시장을 분석하는 핵심 키워드는 'JUMP'다. J(Just America), U(upside edge), M(mix), P(protect)의 약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의 흐름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기회를 확장적으로 모색하면서도, 아시아 마켓을 중심으로 한 믹스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익률 보호를 위한 'p'의 관점에서 채권 상품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김 상무는 "올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시작과 경제 상황 변화로 국내외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메인은 미국 주식으로 잡되, 채권과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해 바벨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는 미래에셋증권이 특화된 글로벌 사모대출, 비상장 투자 등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법인을 보유한 고액자산가의 입장에서 이러한 상품군은 절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다.
김 상무는 "전통적 자산관리 상품군이 주식과 채권이라면, 지금은 사모대출이나 비상장투자조합 등으로 상품군이 다양해졌다"며 "시장의 변화에도 불편함 없이 수익률의 하방을 받쳐줄 수 있어 매력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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