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연수요'에 혼인 증가율 14.9%…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전 세계 최저 수준은 여전히 유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간신히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인구 구조상 30대 초반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몰리면서 출산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출생률 반등을 위한 범국가적인 대책 필요성은 여전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23만명)보다 8천300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 1.24명을 찍은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며, 지난 2018년(0.98명) 1명 선이 무너졌다.
이어 지난 2023년까지 지속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2023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0.66명을 기록하며 0.70명선이 붕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1분기 0.77명, 2분기 0.72명, 3분기 0.76명, 4분기 0.75명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51명이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2.89명이며, 출산율이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1.24명과 1.16명으로 1명대에 머물며 한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 반등 이유에 대해,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늘어났으며, 코로나19로 혼인이 지연된 부분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인 건수 증가율 지난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이며, 건수만 봐도 1996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부연했다.
결혼 수요가 많은 30대 초중반에 접어든 1991년~1995년생은 한해 70만명 이상 태어났고, 지난해 혼인 건수는 총 22만2천422건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합계출산율 추세에 대해선, "30대 초반 인구 증가 영향이 오는 2027년부터 조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정책적인 측면이나 가치관의 변화 등의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산모의 출산 연령은 상승하는 추세다.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0.4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0.6명, 20대 후반이 20.7명으로 집계됐다.
첫째아는 14만6천100명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으며, 둘째아도 7만5천900명으로 2.1% 늘었다. 셋재아 이상은 1만6천300명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첫째아 비중은 61.3%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증가했고, 둘째아와 셋째아 비중은 31.9%와 6.8%로 전년보다 각각 0.4%p, 0.7%p 감소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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