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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진단] "트럼프 정책·엔비디아 의구심에 급락…추가 낙폭 제한"(종합)

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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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폭 제한…추세적 하락보다 조정"

"삼전·SK하이닉스 영향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송하린 서영태 한상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우려 등으로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2,600선을 내주면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엔비디아 실적 우려 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하락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8일 "오늘 코스피가 크게 조정을 받게 되면 여기서 추가로 낙폭이 더 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투자 심리 악화 속에서 조정을 받았고, 차익 실현성 매도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완화나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매크로 이슈가 많다"며 "실제 데이터보다는 시장 반응이 조금 과하다고 보인다"며 "시장이 불안해할 요소가 있기는 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한 때 전 거래일보다 3.39% 급락한 2,532.14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가 발언 오류였다며 시행일을 3월 4일로 정정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 자체가 크긴 하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실적에서 보듯이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 경기 우려감이 고개는 들고 있지만, 미국 경기는 견조하다는 측면에서도 주식 하락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외 지역의 주식시장이나 경기 흐름 자체가 관세 리스크에도 오히려 개선되거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부분은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당초 우려했던 슈퍼 달러 현상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최근 유로화나 엔화가 오히려 강세 흐름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환율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 상무는 "추세적 하락이라기보다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가 실제로 나빠진다기보다는 나빠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발생하는 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경기를 둔화나 침체로 끌고 갈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래서 조정을 받다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총마진율 둔화 우려를 빌미로 8% 넘게 급락하며 다시 한번 AI 반도체주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상훈 상무는 "실적이 엄청 나쁘다 이런 것보다는 향후 미래에 대해 EPS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딥 시크의 등장으로 소위 엔비디아의 독주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가 안 좋다는 게 아니고 엔비디아의 실적 우려가 글로벌 반도체 관련주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2,400~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전장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주식들 많이 내린 부분에 영향이 큰 것 같다"며 "2,400~2,600 밴드 안에서 움직이는 장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2,600선 이상은 '팔자'에 가까울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경기에 대한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하게 여건 변화가 없는 상황이면 밴드 안에서 움직이는 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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