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무선통신·자동차·바이오헬스 등 증가
반도체 수출 소폭 감소…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2월 수출이 526억 달러를 나타내며 한 달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는 낮았다.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컴퓨터, 무선통신,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4개 품목이 증가했으나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고정가격 하락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526억 달러, 수입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 무역수지는 4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월 수출은 역대 2월 중 2위 실적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2월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은 540억6천500만 달러로 예상됐다.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 반도체 수출 '휘청'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컴퓨터(SSD), 무선통신 등 IT분야 2개 품목과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총 4개 품목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하던 반도체는 96억 달러로 전년 동월 99억 달러 대비 3% 감소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실적이 선전했지만 DDR4, NAND 등 범용 메모리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산업부는 범용 메모리 고정가격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DDR4 8기가바이트(GB)는 25%, NAND 128GB는 53.1%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는 전년 대비 28.5% 증가한 8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2.3% 증가한 15억 달러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61억 달러로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었다. 하이브리드차량 수출이 74.3% 증가한 13억 달러로 껑충 뛰어오른 영향이 컸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의약품(+45.5%, 6억달러) 중심으로 16.1% 증가하며 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은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휘발유, 경유의 국제제품가격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한 데다 주요 정유사의 정기 보수 일정에 따른 생산 감소가 겹치며 전년 대비 12.2% 감소한 39억달러를 수출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전년 대비 11.1%, 경유가 13.8% 하락했다.
◇대중국 수출 보합수준…에너지 수입 감소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4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둔화에도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96억 달러에서 1.4% 모자란 95억 달러였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9억 달러였다.
3대 수출 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모두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2위인 96억 달러(+12.6%)를 나타냈다.
대인도 수출은 18.6% 증가한 17억 달러였다. 역대 2월 중 최대였다. 대중동 수출도 17억 달러(+19.6%)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은 21.5% 줄어든 94억 달러였다.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등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었다.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의 영향으로 7.4% 증가한 389억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4억5천만 달러 증가하면서 1월 19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였다"고 평가했다.
안덕근 장관은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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