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 아다니 그룹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되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최대 부호이자 아다니 그룹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에서 사기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부패방지법(FCPA)에 제동을 걸면서 아다니 그룹은 미국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측근들은 최근 아다니 그룹이 원자력과 유틸리티, 미국 동부 해안 항구 등 부문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재활성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다니 회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 투자로 미국에서는 약 1만5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였다.
그러나 아다니 회장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 계획은 잠정 중단됐다.
뉴욕 동부지검은 아다니 회장이 태양광 발전 계약을 유리한 조건으로 맺기 위해 인도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 동부지검은 또 아다니 회장이 회사 임원 등 7명과 함께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꾸민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다니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아다니 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은 잠정 중단됐다.
분위기가 바뀐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FCPA의 중단을 요구하면서다. FCPA는 뇌물 수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자들에 대한 기소의 근거가 되는 법이다.
백악관은 시행 지침을 합리적으로 변경해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미국의 국가안보는 미국과 미국 기업이 전세계에서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느냐에 달려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과도하고 예측불가능한 FCPA 시행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아다니 그룹에선 이번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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