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에도 연일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 중국 경제가 상대적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총괄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에 점점 더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결국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임기 동안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것들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 미국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동맹국들을 활용해 중국을 고립시킬 것을 우려했다"며 "특히 미국이 세계 각국에 대중 무역 제재안을 채택하도록 요구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후 한 달 반 동안 우리가 보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 간의 갈등"이라며 "지금 미국은 캐나다와도 갈등이 있고 유럽연합(EU)과도 갈등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효한다. EU에 대해선 자동차 등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전날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유럽 각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일제히 연대의 뜻을 밝히며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첫 내각회의에서는 "EU는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관세 부과 결정을 내렸고 곧 발표할 것. 25%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서양을 향해 계속 분노를 표출하면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가 중국을 스위트 스폿에 놓이게 했다고 진단했다.
스위트 스폿은 원래 스포츠 분야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효율성이 좋은 최적의 상태를 말한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 계획이지만, 미국과 EU가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과 EU 양측이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구하는 내다봤다.
구하는 "미국은 여전히 EU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이지만, EU 역시 큰 시장이고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모두를 위해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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