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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중화권 주식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한 주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하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이른바 '양회'가 오는 4~5일 막을 여는 가운데, 올해 초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의 출현으로 시작된 맹렬한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투자자들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위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오는 4일부터는 관세 10%를 또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 압박 수위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양회에는 지방 정부와 각계 전문가 의견이 모이는 만큼 이번 회의가 중국의 거시적 대응 방향을 가늠할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어떤 부양책이 나올지도 주요 관심사다.
재정지출 확대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를 완화하고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골드만삭스의 킹어 라우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는 "중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악순환을 끊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상당히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더 구체적인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약 19%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원책에도 눈길이 쏠린다. 중국 부동산 관련주는 지난해 10월의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UBS의 타오 왕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해소를 위해 매년 8천억 위안 이상의 특별 지방 정부 채권을 발행하고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을 위한 신용 지원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딥시크와 같은 AI 스타트업에 대해 어떤 지원책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들은 AI 관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낙관론으로 인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들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민간 부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추가 지원책은 지난 수년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회복한 중국 양대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그룹과 텐센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회에서 내놓는 혁신안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갑작스러운 매도세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조지 에프스타토플루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정부 지출 증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주식 재평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경제를 조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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