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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美 고용과 트럼프 입에 달린 시장…국내 수급도 관건

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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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3월4일~7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 후반 공개될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강세 시도를 이어가겠다.

미국 최신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경기 부진 시그널을 가리키면서 상반기 중 금리 인하 베팅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이같은 기대를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고용보고서 전까지 이번주 내내 발표될 ADP 전미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의 고용 지표도 주목될 듯하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력도 상당할 듯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세율은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관세가 추가적으로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정대로 시행될지에 따라서 시장 심리가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한다고 밝힌 점도 관심사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중심이 될 것이며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위험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같은 글로벌 상황 속에서 국내 수급상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대규모로 예정된 점도 관건이다. 오는 5일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5조8천억원 규모로 진행되는데, 무난하게 소화된다면 강세 분위기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수 있다. 그전날인 4일에는 국고채 2년물이 1조9천억원 규모로, 7일에는 물가채와 국고 10년물 간 교환 입찰이 1천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국내 지표로는 오는 6일 통계청이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바 있는데, 이같은 추세가 두달 연속 이어졌을지가 관건이다.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시장의 뷰가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2월 물가 수준에 따라 다소 조정이 이뤄질 수 있어 보인다.

4일에는 1월 산업활동동향도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달 23일에 공개된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대비) 속보치는 0.1%에 그쳤고, 연간 성장률도 2.0%로 잠재성장률 수준을 겨우 맞췄는데, 이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6일에는 2월말 외환보유액, 7일에는 1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글로벌 지표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각각 4일 및 6일에 예정되어 있다. 6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도 다수 예정되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월 고용보고서 발표 4시간 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통화정책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포럼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일 및 8일 공개발언에 나선다.

이외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4일)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7일), 미셸 보먼 이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각각 8일) 등도 공개 발언이 예정돼 있다.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도 예정되어 있다. 5연속 25bp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은 4일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개최한다.

◇ 덜 매파적인 금통위…미 국채 강세 연동

지난주(2월24일~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5.5bp 하락한 2.56%, 10년물 금리는 15.2bp 하락한 2.7%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3.7bp에서 14.0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지난주 채권시장은 대체로 미 국채 강세 분위기에 연동됐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인하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금리 인하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으나, 6명 중 4명의 위원이 3개월 내 동결 의견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우려보다는 덜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으나,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통위 이후부터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미 국채 금리 급락을 반영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강하게 순매수하면서 시장 강세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만4천811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은 3만7천334계약 순매수했다.

지난주 후반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6% 각각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예상치(+0.1%)를 상당히 밑돌았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2.3bp 내렸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21.9bp,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5.17bp 내렸다.

한편, 지난 1일에 발표된 올해 2월 수출 실적은 작년 동월 대비 1% 소폭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의 경우 여전히 여야 간 간극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5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다는 이유로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류했다.

◇ 美 고용과 트럼프 관세 정책에 시선집중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분기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용시장에서 둔화가 일정부분 확인되어야 보험성 인하 기조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경우도 예정대로 모두 시행되면 플랫, 또 다시 지연되거나 완화되면 스팁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라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도 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구도가 불가피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대 변수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일 것"이라며 "스탠포드 대학 등 교육 섹터에서 채용 동결을 진행 중인 만큼 정부와 민간 중 교육과 의료 섹터에서 총 일자리 감소를 주도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에는 제조업 회복 내러티브가 자리 잡고 있는데, ISM 제조업 결과에 따라 금리 반응도 이전보다 민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수급상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는 것도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국고 30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는데, 2월에 이어 또 한번 소화가 무난하게 될지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며 "분기말 킥스 비율 이슈로 3월마저 잘 소화된다면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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