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2기 정책 행보를 따라 암호화폐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한 후 고공행진하며 개당 11만달러에 육박했던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부터 다시 급등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월간 기준 17.5% 하락했다.
2022년 6월 한 달간 41%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당시 3만1천7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8천700달러대로 후퇴한 바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1일 장중에 최고 10만2천달러선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3개월래 최저 수준인 7만8천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당일 마감가는 8만4천달러대였다.
트럼프 관세 위협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두바이에 본부를 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해킹을 당해 1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실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5종의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기 위한 실무 부처 신설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내 9만5천달러선까지 뛰어올랐다. 단 이틀 새 1만6천달러 이상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10분(미 중부시간) 현재, 전일 대비 9% 이상 하락한 8만5천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10만9천달러보다 20% 이상 낮다.
금융서비스업체 하그리브즈 랜스다운 분석가 수재너 스트리터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속해 출몰한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시장 주변에 약세 감정들이 배회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바이비트 해킹 사건도 투자심리를 흔들리게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확실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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