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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불법 수출 논란에 주가 9% 가까이 급락

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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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반도체 밀수범 체포…관세 인상에 우회 수출 악재 겹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싱가포르가 엔비디아(NAS:NVDA)의 두 번째 매출 지역으로 갑자기 떠오르면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 소식과 더불어 반도체가 싱가포르를 경유해 중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의문 속에 8.81% 급락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4%가량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출처: CNBC]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당국은 첨단 AI 반도체 밀수를 막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주 말 엔비디아 반도체의 최종 목적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이 서버에는 엔비디아의 인기 반도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고성능·저비용 AI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우회 수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훈련됐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해왔다.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법무장관은 델(NYS:DELL)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의 서버가 말레이시아로 선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최종 목적지가 맞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다.

엔비디아는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싱가포르는 자국이 중국으로 가는 우회 경로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최근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고객'의 개념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28일에 끝난 회계연도에서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매출은 24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싱가포르로 배송된 제품 기준 매출은 4억7천300만 달러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고객사들은 싱가포르를 청구서 발행 거점으로 활용하지만, 당사 제품은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발송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은 수출 규제가 본격화된 이후 현저히 낮아진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미즈호는 만약 엔비디아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전면 금지될 경우, 올해 예상 매출에서 40억~50억 달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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